오늘은 최근 개봉한 디즈니의 영화 '크루엘라'의 뒷이야기, 달마티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라라 랜드의 여배우, 엠마 스톤이 '크루엘라'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달마티안의 색깔을 닮은, 흑백의 독특한 머리와 하얀 피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엠마 스톤의 뛰어난 연기력과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스토리로 2시간을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보 신분이 있다면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나온 영화 중 가장 영화다운 영화였습니다.
영화 '크루엘라'와 '달마시안'의 접점
주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크루엘라'에서는, 애니메이션 '달마티안'의 빌런인 '크루엘라 드 빌'이 어떻게 크루엘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 대한 배경 이야기를 다룹니다. 달마티안은, 우리나라로는 '101마리 강아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었다고 합니다. 1996년에는 실사판 영화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크루엘라는 태어나서부터 흑백의 독특한 머리카락을 타고난 말괄량이로 나옵니다. 학교에서 매번 사고를 쳐서 퇴학을 당하고 어머니와 어느 저택으로 이동하게 된 후, 갖은 고초를 겪게 됩니다.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녔지만, 백이 없어 백화점 청소부로 일하던 중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올 법한, 남작 부인의 눈에 들어 패션 디자니어로 고용됩니다. 그러다 어릴 때 잃어버린 어머니의 목걸이를 알아보고는 남작 부인의 실체를 알고는 복수를 다짐하게 되어 잔혹한(크루, Cruel) 여자(엘라, Ella)라는 뜻의 진정한 '크루엘라'로 자리잡게 되는 내용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영화에 나오는 남작부인의 달마티안 3마리입니다. 크루엘라는 자신의 양어머니를 절벽으로 밀어버린 달마티안 3마리를 증오하지만, 남작 부인에게 복수하려다 어쩌다보니 달마시안 3마리를 길들이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즈음, 달마시안 한 마리가 2마리의 새끼를 낳게 되는데요. 크루엘라는 자신의 어린 시절 학교 친구였던 여기자 '아니타'와 남작 부인의 변호사였던 '로저'에게 1마리씩을 선물합니다. 강아지들의 이름은 각각 '퍼디'와 '퐁고'입니다.
눈치채셨나요? 바로 애니메이션, '달마티안'의 주인공들이 '퍼디'와 '퐁고'입니다. 달마티안에서는, 노총각으로 오랫동안 지내던 로저를 안타까워한 퐁고가 아니타에게 접근하여 둘을 결혼까지 이끌게 됩니다. 그 후 자연스럽게 퍼디와 퐁고도 짝을 맺어 15마리의 새끼 달마티안을 낳게 됩니다. 이때 크루엘라가 이들의 달마시안의 무늬를 갖고 싶어하여 모피를 얻기 위해 제스퍼와 호라스를 고용하여 달마시안을 훔쳐오게 시키게 되며 애니메이션이 진행됩니다. 재밌는 점은, 영화 '크루엘라'에서 남작 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달마시안 모피로 의상을 디자인한 듯한 암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화 '크루엘라'에서는 양어머니를 잃은 크루엘라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절친, 제스퍼와 호라스가 나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도둑질을 같이 하며 허름한 폐가에서 동거 동락해온 사이인데요, '달마티안'에서는 크루엘라에게 고용되어 달마티안을 훔치는 악당들로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로저는 피아노를 치며 크루엘라를 디스 하는 노래를 작곡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달마티안에서는, 이 디스곡이 히트를 쳐서 로저가 떼돈을 벌게 된다고 하네요. 알고 있었던 분들은 영화를 보면서 웃으셨을 것 같네요.
달마티안과 크루엘라의 차이
-크루엘라에서는 제스퍼와 호라스가 크루엘라의 절친으로 나오지만, 달마티안에서는 고용된 도둑으로 나옵니다.
-아니타는, 크루엘라에서는 뉴스 기자이자 크루엘라의 동창으로 나오지만, 달마시안에서는 크루엘라 드 빌의 직원으로 나옵니다.
-로저는, 크루엘라에서는 남작 부인의 능력 없는 변호사로 나오지만, 달마시안에서는 작곡가로 나옵니다.
마치며
이렇게 영화 '크루엘라'와 애니메이션 '달마티안'이 연관되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너무 어린 시절에 봐서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났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어린 시절 생각도 나면서 영화 크루엘라와 연결되는 내용을 알게 되니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알록달록하고 멋있는 의상들을 보면서 눈 호강도 하고, 엠마 왓슨의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 있는 음악들이 어울려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 있으시면 영화관에서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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