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넷플릭스(netflix)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넷플릭스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하죠.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만큼,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 기업에 영향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OTT란?
넷플릭스는 기본적으로 OTT 서비스 입니다. 'OTT 서비스'라는 말에 대해서 최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OTT(Over The Top)은 인터넷 TV 서비스를 뜻합니다. 여기서 'Top'은 셋탑박스를 말한다고 합니다. over the top, 즉 셋탑박스가 '없는' TV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과 같은 OTT 서비스가 흥행하기 이전에는, 지상파 케이블이나 IPTV를 통해서 tv 컨텐츠를 즐겨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 속도가 지금과 같이 빠르지 않아 동영상 재생 버퍼링이 있었습니다. 답답하게 끊기는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하면서, OTT 서비스가 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고자 할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의 수익원
위의 표는 2020년 넷플릭스 연간 보고서에서 나오는 표입니다. 특이하게도 'DVD revenue'가 있네요. 넷플릭스가 DVD라니? 궁금증이 생기실 것 같은데요, 사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기업이었습니다. DVD 대여 서비스를 하면서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위 표를 보면, 결국 넷플릭스의 수익원은 '유료구독서비스'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3가지가 있습니다. '베이식', '스탠더드', '프리미엄'입니다. 각각 동시 접속 가능한 인원수, 화질(HD, UHD)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핵심 자산은 콘텐츠 라이센스(판권)와, 자사 컨텐츠 2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알고 있는 영화제작사나, 드라마 작가 등, 저작권자들과 제휴를 맺어서 라이선스를 받습니다. 그러고나서 라이센스를 받은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게 되는 것이죠. 넷플릭스에 보이는 유명한 영화, 드라마들이 이곳에 속합니다.
또 보이는 콘텐츠의 종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이름 붙은, 넷플릭스가 직접 만든 콘텐츠입니다. 작가나 제작팀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것입니다. 유명 배우는 많지 않지만, 신선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인 콘텐츠들입니다.
롱테일 전략
이제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는 많은데, 왜 넷플릭스가 가장 인기가 많은 걸까요?
경영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들은, '롱테일' 전략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소수의 히트 상품보다, 그보다는 인기가 많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전략입니다.
바로 넷플릭스가 이러한 롱테일 전략을 취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이야 넷플릭스에도 유명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만, 초창기에만 해도 넷플릭스에는 처음 보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신선'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콘텐츠죠.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도 히트를 친 작품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기묘한 이야기', '배터 콜 사울', '블랙 미러' 등이 있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영이 끝난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보려면, DVD를 비싸게 대여해서 정해진 날짜 안에 보거나, 인터넷으로 불법 다운로드해서 보는 게 주된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나오면서, 한 달에 만원 안팎의 구독 비만 내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서 마음껏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빅데이터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주니 고객 입장에서는 이만한 서비스가 없습니다.
온라인 영화관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공자들에게도 넷플릭스만한 곳이 없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의 수입이 급감하자 상영되는 영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컨텐츠 제공자들은 영화관 대신 아예 넷플릭스에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영화관보다 상영 기간도 길뿐더러, 비용도 적게 들고, 소비자 들고 접근하기 쉽습니다. 점차 한국 드라마도 넷플릭스에 많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정리하며..
이렇게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더 간단했는데요, 넷플릭스가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했던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특징적인 건 넷플릭스의 '롱테일' 전략입니다. 기존의 산업들이 소수의 히트 상품으로 먹고살던 시절에서, 이제는 롱테일 전략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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