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연금저축계좌'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 노후자금을 위한 개인연금상품 중 가장 핫한데요. 오늘은 연금저축계좌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연금저축계좌의 종류
연금저축계좌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 신탁, 연금저축펀드입니다. 이 중 연금저축 신탁은 더 이상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를 많이들 헷갈려하시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금저축보험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말그대로 '보험'입니다.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엄청난 손실을 본다고 합니다.. ㅠㅠ 그리고, 수익률은 낮은데 수수료도 낮습니다. 연금저축펀드라는 더 좋은 상품이 있는데, 이런 손해를 보면서 굳이 연금저축보험을 해야 할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를 통해 개인이 직접 운용하거나, 펀드사를 통해 펀드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는 ETF나 펀드에 대해 잘 몰라서 펀드사에게 맡기겠다' 하시는 분들은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내 돈은 내가 지키는 것입니다. 펀드사에게 맡기면 수수료로 1%를 떼 가는데요, 1%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복리의 효과를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씩 30년 복리면, 원금의 최대 40%정도를 펀드사에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펀드사가 괜히 돈을 버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투자를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공부도 할 수 있고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의 좋은점
연금저축은, 세액공제(기본 16.5%, 최소 13.2%)가 됩니다. 소득 공제와 세액 공제를 헷갈리는분들을 위해서, 소득공제는 1년 동안의 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주고 나서, 세율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세액 공제는 그 반대로, 세율을 적용한 금액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를 하는 것입니다.
급여 수준에 따라 공제율이 다릅니다. 연봉이 5500만 원 이하일 때, 16.5%로 매년 400만 원 한도로 최대 '66만 원'까지 세액 공제됩니다. 즉, 66/400=16.5%의 수익률입니다. 1억 2천 이하일 때, 1억 2천 이상일 때는 모두 공제율이 13.2% 이지만 각각 세액공제한도가 400만 원, 300만 원이라 52만 원, 39만 원씩 세액공제가 됩니다.
그러면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것인가?
아닙니다. 연봉 5500만원 이하인 경우, 세액공제한도(납입금액에 대해)는 400만 원이므로, 무조건 많이 넣는다고 세액공제 혜택을 더 보는 게 아닙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ETF나 펀드같은 주식 거래가 가능합니다. 국내 주식이나 국내 상장 ETF를 연금저축계좌 릉 통해서가 아닌, 직접 투자할 때는 매매차익이나 배당금에 대해 금융소득세 15.4%를 적용받습니다. 반면에 연금저축계좌를 통하면, 금융소득세가 아니라 연금소득세(5.5%~3.3%)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세금 혜택이 엄청납니다. 도중에 ETF를 사고 판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금융 소득세를 내지 않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적용받으면 되는 겁니다. 매매수수료는 존재합니다.
이번엔 연금 수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연금소득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매년 1200만원 이하만 연금 수령해야 합니다. 1200만 원을 초과해서 수령하게 되면 연금소득세(5.5~3.3%)가 아니라 금융소득세(15.4%)를 적용받게 됩니다. 그래서 매년 1200만 원을 수령하는 게 '국룰'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매년 120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효율적으로 납입금액과 납입기한을 정할 수 있을까요? 보통, 5~60대에 은퇴한다고 생각하면.. 100세 시대이니 3~40년 동안 매년 1200만 원씩 연금 수령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즉 1200X30=3억 6천만 원. 결국, 연금저축계좌의 총액이 3억 5천~4억 정도 되는 게 이상적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3억 5천~4억을 맞출 수 있는 납입금을 정하면 됩니다. 물가상승률과 수익률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얼마라고 정하기 힘들지만, 연금저축계좌로 ETF를 굴린다 생각했을 때 매년 5~8%의 수익률로 복리 계산해보면 매년 400만 원을 30년 동안 납입하면 3억5천정도 비슷한 금액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취업한 사회초년생이라면, 30년동안 매년 400만 원씩 납입하면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안전하게 ETF를 굴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무조건 ETF에 올인하는 게 최선은 아닙니다. 정작 연금수령시기에 내가 투자했던 ETF의 가치가 폭락해있으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찝찝하신 분들은 그냥 세액공제혜택만 받으셔도 충분히 가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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